안녕하세요. 무지개 곰입니다.
책을 읽으며 멈칫한 적이 없었습니다. 읽다 보면 '이 말 공감된다.' '좋은 말이다.' 정도 생각하였지만 '시선으로부터, '는 여러 번 멈추어가며 읽었습니다. 우연히 고른 한 권이 최고의 책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책을 고르게 된 계기
늘 고민입니다. '어떤 책이 지루하지 않고 내가 읽기 편한 책일까?'하고 고민하다 보면 읽을만한 책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그래서 인기코너에서 표지가 제일 예쁜 책 중에서 제목의 '시선으로부터, '에 시선이 사람의 시선으로 알아듣고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어떠한 일이 생기는 건가 하여 고르게 되었습니다. 어려울 땐 단순한 방법이 성공하듯 눈을 감고 골라보거나 제일 처음 보이는 책이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고른 책이 읽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책이 되었습니다. 또 이러한 방법이 책 속에서 비슷하게 소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책의 줄거리
다사다난하게 살아온 '심시선'의 이야기입니다. 시선이라는 단어가 사람의 이름이란 것을 알게 된 순간 내용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시선으로부터 시작된 일, 시선으로부터 태어난 아이들 등 시선으로부터 시작된 모든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심시선'은 자녀들에게 제사는 지내지 말자고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요즘 말로 쿨하게 살아오신 성격이라 자녀들도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가 첫째 딸인 '이명혜'가 한 달에 한번 모이는 남매가 모여 밥을 먹는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제사를 지내야겠다고 그냥 제사가 아닌 어머니인 '심시선'이 돌아가고 10주기인 제사입니다. 제사를 지내는 곳은 한 때 어머니가 살았던 하와이에서 제사를 지내자는 것입니다. 보통의 제사와는 다르게 각자 하와이에서 지내면서 기뻤던 순간 혹은 이걸 보기 위해 살아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하여 모이는 것이었습니다. 훌라를 배우기도 하고 무지개를 찍으러 가기도 하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여행을 떠나고 기일에 모여 각자가 준비한 것을 보며 어머니를 추억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책을 읽은 후 느낀 점
처음 보는 방식의 제사입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원래 제사가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어'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녔을까 합니다. 그 당시에는 음식을 구하기 어려우니 우리 이 정도 음식을 준비할 정도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이었을까 생각도 듭니다. 각자 자신이 여행을 하며 느낀 점 그 속에서 성장하는 점들이 누구 하나 불만 없이 그 시간만큼은 자신을 위해서 지내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고 부러웠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 병원에 있으며 부모님의 과잉보호를 받은듯한 '심시선'의 손자 '우윤'이 서핑을 배우는 장면이 저에게 제일 인상 깊은 장면이 됩니다. 이 책의 우윤은 누구에게는 취미인 서핑을 온 힘을 다해 배웁니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마치며 하고 싶은 말
책의 마지막쯤 제사에 올릴 커피의 원두들을 도둑맞고 어떤 원두가 괜찮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걱정을 하는 순간 '화수'가 질문을 합니다. "지금 생각나는 원두 뭐예요?" 그 질문에 답을 듣고 "그럼 그게 정답인 거예요. 제일 좋았으니까 기억나는 거지." 하며 단언했습니다. 정말 모두가 죽을힘을 다 해 노력을 하지만 가끔 왜 하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잊어버릴 때 혹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을 때 등등 답은 가장 단순한 것이구나 느끼게 해주는 말이었습니다. 남들의 평가도 중요하지 않고 무심코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그것이 자신에게 최고인 것이고 제일 좋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시선으로부터, '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