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책을 읽어 볼까 생각하여 책을 구경하던 중에
한 남자의 얼굴 그림과 함께 '아몬드'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책을 고르게 된 계기
이 책을 군대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제목이 눈길은 끌었지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그때는 소설보다 자기 계발 도서가 더 읽고 싶고 소설은 무언가 흥미만 유발하는 오락성이라고 생각했다 보니
더더욱 손이 안 갔습니다. 지금에서야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어서 자기 계발 도서와 소설 등 안 가리고 흥미가 생기면
읽다 보니 이번에는 뭐 읽을까 하다가 군대에서 봤었던 아몬드를 발견하고 주변에서도 권장하는 도서로 뽑다 보니
'한번 읽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빌렸습니다.
책의 줄거리
편두엽이 작게 태어나 기쁨 슬픔 등 감정을 느끼기 어려운 아이 선윤재는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를 보내다가
한 괴한의 난동에 할머니를 잃고 어머니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감정을 못 느끼는 윤재는 울지 않고 덤덤히 살아가게 되고 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곤이라는 아이와 만나게 됩니다.
문제만 일으키고 욕하며 힘을 과시하는 곤이를 윤재는 무서움을 느낄 수도 없었고
어찌 보면 그 덕에 곤이를 더 객관적으로 마주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건을 통하여 둘은 친해지게 되고 처음으로 친구가 생기게 됩니다.
주로 둘의 사건 사고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그 사이에 이도라라는 달리기 선수가 꿈인 아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도라의 꿈과 그걸 하는 이유를 들으며 자신의 꿈에 대하여 생각을 하며
자신을 조금 더 알아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은 후 느낀 점
감정을 느끼지 못하였기에 곤이라는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수 있었던 윤재를 보며
모두가 감정을 못 느끼는 괴물이라고 놀렸지만 오히려 감정에 휘둘려 상대를 마음대로 재단하는 사람이 괴물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있고 그 기준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 전에 남을 그 기준에 맞추고
따라오지 않는다면 따라오지 않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며 욕까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연 누가 괴물이고 누가 사람인지 그 사람을 편견 없이 보고 있는지 내 기준은 맞는 것인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하고 싶은 말
이 책을 읽으며 처음에 말씀드렸듯 소설은 오락성만 있다는
제 기준이 잘못된 기준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반성하였습니다.
분명히 다른 기준들도 잘못된 기준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무엇이 옳고 그른지 또 옳다고 생각한 게 잘못되고
잘못된 기준이 옳은 경우가 있을 겁니다.
무언가를 판단할 때 꼭 조심하고 판단을 내린 후에도 가끔은 옳은 판단이었나 생각을 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책 안에는 되게 좋은 말들이 많았습니다. 몇 가지 소개를 드리면
'대중은 사건 자체보다 사회학적 조명으로 관심이 바뀌었다.'
'정상에서 벗어난 반응도 누군가에겐 정답에 속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백날 연습을 한다고 해서 최고의 스케이터가 되지는 못하지만 비틀거리며 얼음 위로 조금 나아가는 것 정도는 가능해진
다. 그게 바로 연습이 허용하는 기적이자 한계다. '등등
읽으면서 되게 머리가 띵 해지는 구절이 많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명언들이 많은 책입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